Sunday, October 6, 2013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책 서문

수년 간 나의 주된 관심사 중의 하나는 어떻게 독재 정권의 출현을 막고 무너뜨리는가 였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인간이 독재 정권에 의해 억압 받고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의해 부분적으로 생긴 것입니다. 이러한 신념은 인간 자유의 중요성, 독재 정권의 본질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전체주의 해설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독재 정권의 역사 ( 특히 나치와 스탈린 체제) 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확고해졌습니다.


나는 지난 수년 간 나치 정권 하에 살면서 고통 당했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이 중에는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파시스트 정권에 저항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살아남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나치 손아귀에서 탈출한 유대인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며, 또 그들이 살아남도록 도와준 사람들과도 이야기하였습니다.


여러 나라의 공산주의 통치 하에서 사람들이 겪었던 공포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만남보다는 책을 통해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공포는 특히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왜냐하면 이들의 독재 정권이 억압과 착취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이름으로 강요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수십 년간 독재정권이 다스리던 파나마, 폴란드, 칠레, 티베트 그리고 미얀마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면서 오늘날의 독재정권의 실체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중국 공산주의 억압에 대항하여 싸운 티베트 사람들, 1991년 8월 강경주의 쿠데타를 막은 러시아인들, 그리고 군사체제로의 복귀를 비폭력적으로 막은 태국 사람들에게서 독재정권의 본질이 얼마나 교활한지 알게 되었고 독재정권에 대하여 염려스러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극심했던 위험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사람들이 계속 저항하던 장소를 방문했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남녀들의 침착하고 영웅적인 행동에 감탄하는 한편 독재 정권의 야만적인 행위에 대하여 는 비애감과 분노가 깊어갔습니다. 노리에가 치하의 파나마, 소련의 계속된 억압 치하의 리투아니아와 수도 빌니우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자유 시위를 할 때와, 그 운명의 밤 첫 무장 병력이 진입한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 그리고 “해방 미얀마”의 매너플로에 있는 민주 야당의 정글 본부가 그러한 장소입니다.


나는 때때로 빌니우스에 있는 텔레비전 전탑과 묘지와 같이 전사자들이 묻힌 곳, 사람들이 총살당한 리가에 있는 공원, 파시스트들이 저항하는 사람들을 한 줄로 세워 총살한 북부 이탈리아 페라라의 중심지, 그리고 너무나 일찍 죽은 사람들의 사체로 가득한 매너플로에 있는 수수한 공동묘지 같은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모든 독재정권이 이렇게 죽음과 파괴의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슬픈 사실입니다.


이러한 염려와 경험에서 확고한 소망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폭정을 예방하는 것이가능하고, 상호간의대살상없이성공적인독재투쟁을할수있으며, 또 독재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고 잿더미로부터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독재정권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고통과 생명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독재 정권을 성공적으로 와해 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하여 주의 깊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여러 해 동안의 저항 운동과 혁명, 정치적 견해, 정부 구조 그리고 특히 현실적인 비폭력 투쟁에 대한 연구를 담았습니다.


이 책의 출간이 그 결과입니다. 이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아마도 이 책이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해방 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생각과, 그 계획에 도움이 되는 지침을 줄 것입니다.


이 글은 필요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공통의 문제인 독재 정권을 어떻게 무너뜨리며, 또 다른 독재 정권의 출현을 막을 수 있는가 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나는 어떤 특별한 나라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나 처방을 제시하는 일에 유능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일반적인 연구가 너무나 많은 나라에서 독재 통치의 현실에 직면해 있는 불행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독재 치하의 사람들은 이 연구가 그들의 상황에 타당한지, 해방 투쟁에 관한 주요 제안들을 어디까지 적용하며, 또 어디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 연구의 어디에서도 독재자에 대항하는 저항이 쉽다거나, 혹은 값을 치르지 않는 일이라고 가정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형태의 투쟁은 복잡한 것이며 대가가 따릅니다. 독재자와 싸우는 것은 물론 사상자를 냅니다. 이 연구가 저항 지도자들에게 격려되어 사상자 숫자를 줄이는 한편,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고안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연구가 어떤 독재정권이 막을 내렸을때, 다른 모든 문제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한 정권의 몰락이 지상낙원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정의로운 사회, 경제, 정치관계를 정립하며, 여러 가지 모양의 불의와 억압을 뿌리 뽑으려면, 근면함과 오랜 기간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어떻게 독재정권을 와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 간단한 연구가 독재정권 지배하에 살면서 자유를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 샤프


1993년 10월 6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연구소 보스턴, 매사추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