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

19억 VS 9억 = 265명 VS 179명



2014년 대한민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26,124명 이다. 이들 중 10~19세 학령기 교육대상은 2,874명이다. 2013년 기준 북한이탈 청소년 정규학교 재학생은 1,992명(90%) 이고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청소년은 2013년 10월 말 현재 265명(10%)이다. 그리고 한겨레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은 179명이다.  

출처 : 통일부 홈페이지
출처 : 통일부 홈페이지

통일부는 그동안 탈북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하나원의 "하나둘학교", 탈북청소년 특성화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 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을 통해 대안학교와 방과후 학교 지원,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 대상의 학습지 지원 등 다양한 교육지원 제도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179명이 재학하고 있는 원불교 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한겨레 학교 지원 예산은 19억원 지원 예정인 반면 합계 265명이 재학하고 있는 일반 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 8개소에 대한 지원 예산은 9억원 지원 예정이다.


출처 : 국회 2014년 외교통일위원회_예비심사검토보고서


북한이탈 청소년 대안교육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대안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로부터 교육과정 인가를 받은 ‘여명학교’의 경우, 교육청의 학교 인가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교사 자격증을 갖춘 정식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바, 최소 정규학교 수준으로의 인건비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여명학교 1년 운영 예산은 13억원이다. 유일하게 정부인가를 받은 북한이탈 청소년 대안학교이지만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을 통한 정부지원은 2억원이고 나머지는 개인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개인 후원자들도 정부 인가를 받은 후부터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후원을 중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여명학교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제 24조(교육지원)에 의해 학생들로부터 수업료를 징수받지 못하고, [초,중등교육법] 제 2조 2 제5호 따른 '각종학교'이기 때문에 교부금 산정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교과부로부터 재학생 수업료도 보전 받지 못하여 운영상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출처 : 교과부 http://www.mest.go.kr/web/100088/site/contents/ko/ko_0350.jsp?selectId=41007
대안학교 교사들은 학교운영비를 충당하려고 정부 프로젝트나 기타 재단 프로젝트 공모사업을 준비한다. 교육에 힘써야할 교사들이 프로젝트 제안서를 작성하고 보고서 작성에 에너지를 쏟다보면 학생들과 대화하고 소통을 할 시간은 당연히 줄어든다. 

179명이 재학하고 있는 한겨레 학교 운영에 19억원 예산 지원을 하면 똑같이 265명이 재학하고 있는 8개소 대안학교에도 비슷한 수준의 예산을 지원하여야 하지 않을까? 



힐링을 넘은 빌리빙 교육



TFF Co-Founder Jane Rosenthal & TFF CEO Jennifer Maguire

2012년 7월 미국 LA 에서 열린 구글포럼에 초청 받아서 참석했었 습니다. 포럼에 가면서 모교인 여명학교와 구글이 함께 협력하여 함께할수 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지 고민 하면서 제안서 한장을 들고 갔었습니다.  그 이후로 구글 Youtube 팀에서 여명학교에 카메라 70대 를 선물했습니다. 구글본사에서는 구글코리아 직원들이 여명학교에서 자원봉사 해도 출근시간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기관으로 지정해 놓았습니다. 구글에서 여명학교에 애정을 갖고 함께 많은일을 해준 지은이의 역할이 너무나 컸습니다. 



 뉴욕에서 20년간 미디어교육 활동을 해오신 박혜정 선생님


2013년 Google Ideas 에서는 여명학교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의 스토리를 표현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Tribeca Film Festival 에 이사로 활동하고 있던 Google Ideas Director Jared Cohen 이  뉴욕의 트리베카 영화제에 의뢰 하여 여명학교에 미디어교육을 실시하게 자금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트리베카 영화제에서는 저에게 여명학교 미디어 교육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 하였습니다. 저는 흔쾌히 응했고 조금 머리아픈 계약기간이 있었지만 올 한해 여명학교 미디어 동아리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함께 미디어교육에 대해 고민하던 도영이와 향미 두명의 남한친구와 함께 팀티칭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3월에 아이들과 처음 만나 미디어란 무엇인가 부터 시작해서 사진을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해보기, 잡지의 그림을 통해 자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해 보기 등등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교실에서 수업시간에는 자기 이야기를 할수 없던 친구들이 미디어동아리 시간에는 자기가 말을 할수 있으니 너무 재밌게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바쁜 학교일정 때문에 옆에 친구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도 들을수 없었던 친구들은 서로를 알아갈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명신라면 광고 패러디 from J coop TV on Vimeo.
여명학교 미디어 동아리 친구들이 직접 촬영하고, 스토리보드 만들고, 편집한 광고 패러디 영상입니다.



미디어의 "미" 자도 모르던 친구들이 미디어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미디어라는 툴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할수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북한과 남한의 미디어는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디어를 이해하고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더니 지금은 친구들이 스스로 뮤직비디오를 제작 하고 있습니다. 저는 초반에 뮤직비디오를 어떻게 제작하는지 그것만 이야기 해주고 진행은 모두 여명학교 학생들이 하고 있습니다. 1년전 제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따라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뮤직비디오 Storyboard by 영란

뮤직비디오 제작 기획서, 시나리오 작성, 스토리보드 그리기, 예산작성, 로케이션 헌팅, 촬영, 소품준비, 배역섭외, 스튜디오 섭외 모두 학생들에게 맡겼습니다. 결과는 어떨가요? 



정말 놀랍게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서로 자기 역할을 찾게 하고 그 역할을 맡겼더니 정말 누구보다도 자기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제가 따로 할 일이 없어졋습니다. 실업자가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여명학교에서는 할수 없는 남한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고 녹음하고 촬영하며 남북의 친구들이 작은 통일을 만들어가는 기획까지 스스로 해내고 있습니다. 

교육자는 앞에서 끌어가는것이 아닌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취급을 하면 아이가 되지만 어른취급을 하면 어른이 됩니다. 우리 고향 친구들에게 역할을 맡기고 그 역할에 맞게 대해주면 그역할을 충분히 소화할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고 있는 친구 들 이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후배들에게 감사합니다. 너무 멋진 작품 만들어 낼 친구들이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 주세요. 앞으로 11.9일(토요일) , 11.16일(토요일) 두번의 스튜디오 녹음과 촬영, 야외촬영이 남아 있습니다. 많은 기도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 프로젝트를 후원해 협찬해 주신 Googld Ideas와, Tribeca Film Festival 그리고 스튜디오 협찬을 도와주신 G&M 글로벌 문화재단에 감사 드립니다.